오늘은 멍하니 변하는 날씨를 바라보며 담배를 태웠어.
찔끔 내리던 오전비가 오후의 햇살 뒤로 숨어버리는 동안
난 많은 생각을 했고, 귓가로 낮익은 음악이 들려오는 바람에
난 거짓말처럼 차분해졌지.
어제부터 맴돌던 그 노래가 지금도 내 입술 위로 머물고
난 오늘따라 거울을 자주봤어.
다시 찾아올 시작을 맞이하려 저무는 하루가 그제와 어제보단 빨라보였고
난 좋은 글을 읽으며 살며시 라디오를 들었지.
달라진 모습에 우린 어떤 생각을 했을까?
바보같이 해답을 내려야 한다는 생각에 그만,
난 아직 어리다는 걸 깨닿고는 늦여름 공기로 흩어지는 희뿌연 연기만 멍하니 바라볼 뿐이었지.
내 주변엔 참 소중한 사람이 많았어. 가만히 전화기를 들고 목소리를 듣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지.
그리고 그 사이에 낳익은 이름 하나를 추가시키기로 했어.
고민이 앞서기보다 가슴이 따뜻해지는건 좋은 징조일거야.
스쳐가는 기억속에 얼굴에 마음을 하나하나 담아보니 헛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왠지 많이 부끄럽다.
오늘부터 오랜만에 운동을 해야겠어. 나를 다루는데 소흘했던 시간이 있었지만
헤메였다는 걸 깨달은 것만으로도 많이 뿌듯해지는걸.
난 아직 젊다는 이야기겠지?
눈을 뜨니 가을의 시린 바람이 손목까지 타고 올라왔어.
또다시
바뀌어가는 계절은 이전보다 조금 더 따스한 느낌이야.
허전한 날에
혼자 되뇌었던 그 기도가.
이제서야
하늘에 닿은걸까.










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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